반품을 악용하는 소비자

점점 많은 기업들이 모든 고객의 가치가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느 기업은 고객을 천사 고객과 악마 고객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악마 고객에 속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데, 반품 제도를 악용하는 고객들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미국의 꽤 많은 대형 상점들이 무조건 반품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품 가능 기간에 반품하면 반품하는 이유를 물어보지 않아요. 제품의 성능이 미덥지 않아서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은 사서 써보고 마음에 안들면 반품할 수도 있으니 상점과 고객 모두에게 좋은 제도일 수도 있는데, 이걸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 거리죠.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1. 장식품 상점에 매주 찾아오는 아줌마가 있답니다. 장식품 하나를 사고 전에 샀던 것을 반품한다는군요. 일주일마다 집안 장식을 새로 하나봅니다.

2. BestBuy 같은 곳에서는 한번 개봉됐던 제품은 싸게 팝니다. 그걸 악용하는 사람도 있었다는군요. 물건을 사서 상자를 개봉한 후 반품합니다. 그럼 며칠 뒤에 그 제품이 opened box로 싼 가격에 나오겠죠. 그걸 다시 산다고 하네요. 몇가지 제품군에는 restocking fee를 내야하는데, 그걸 내도 opened box로 사는 것이 더 싸다고 해요. 이런 문제 때문에 요즘은 opened box 제품을 같은 상점에 내 놓지 않고 다른 곳(초 저가 할인 매장이나...)으로 보낸다는군요.

3. 옷을 사서 한참 입다가 같은 제품을 하나 더 구입합니다. 그리고 새 제품을 살 때 영수증으로 한참 입은 옷을 반품하는 경우도 있다는군요.

4. 장신구나 고급 옷을 사서 파티 때 입고 반품하는 얘기는 코메디에 많이 나온 소재죠.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소비자들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됩니다. 반품 때문에 드는 비용을 누군가 부담할 수밖에 없고 결국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죠. 점점 많은 상점들이 반품을 받을 때 신원 확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반품을 엄청 해 대는 사람들은 반품 금지 대상으로 통보한다는군요.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by A-Typical | 2005/02/15 09:35 | 차와 케잌과 수다 | 트랙백(1)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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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5/02/16 12:12

제목 : 2005년 2월 16일 이오공감
블로그를 통해서 아는 사람이 진짜 아는 사람일까?  by 電腦人間어제 회사 동료 하나가 제게 했던 얘기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아는 사람이 진짜 아는 사람일까? 사실 블로그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관계"라는 게 끈이...블로그코리아, 올블로그  by 건전초딩13세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존재'이긴 하다. 기존의 WiK 등이 그랬듯이, 많은 블로거들은 서로를 연결해 주는 통로(관문, 포털)...부부로 살아가기  by bobab나랑 결혼한 사람은, 어딜가도 칭찬을 듣는다. 왠고하니.........more

Commented by happyalo at 2005/02/15 09:42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르니 영 다르군요.
홈쇼핑에 반품을 반복하는 사람은 요주의 인물로 리스트 작성해 놓는다던데...
전 이 아침에 낙장 때문에 책을 교환 신청하면서도 이거 좀 늦은 거 아냐 라고 망설였는데...(설 연휴가 있었잖아요) 낙장이 있다고 못 보는 것도 아닌데 라면서 말입니다.
Commented by Wannabana at 2005/02/15 09:47
한국에서 계절학기나 교환학생으로 가는 학생들이 대형 쇼핑몰에서 가전기기 일체(!)를 사서 쓰다가 귀국할 때 반품하기도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이런건... 확실히 악마 고객이네요.
Commented by 누드모델 at 2005/02/15 10:36
2번 최고입니다... 존경스러운 분이군요...
Commented by FromBeyonD at 2005/02/15 11:24
백화점에서 일했었죠.
수박을 사간후 1/4를 먹고 가져와서 맛없다고 반품해달라고 실랑이를 벌이는 아주머니들도 꽤 계시답니다. ^^;;
Commented by kuroneko at 2005/02/15 15:20
우리나라의 홈쇼핑에서도 이런 반품사례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그 것을 악용(본인들은 똑똑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겠지만)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것 같아요.
Commented by dana at 2005/02/15 15:33
흠...그냥 상상초월이군요...;;;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2/16 04:58
먹던 수박은 정말 난감하군요. 그런게 반품이 되긴 하나보죠?
Commented by 建武 at 2005/02/16 12:18
american express로 물건을 사면 restocking fee를 amex에서 부담해주죠~ 룰루랄라. -_-;;;;;
Commented by TerryLV at 2005/02/16 12:29
정말 날로 먹으려는 사람들은 불이익 좀 받아봐야합니다.
Commented by 지나군 at 2005/02/16 12:58
졸업사진을 한창 찍는 시즌에, 백화점에서 꽤 비싼 정장을 사 입고 사진만 찍은 후에 반품해버리는 사람이 꽤 된다고 하더군요. 진짜..;;;
Commented by 커레히! at 2005/02/16 14:51
홈쇼핑에 납품합니다. 신발을 파는데, 신발에 이름을 매직으로 써놓고서 반품했더군요...OTL
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5/02/16 15:17
★12월말쯤엔 갤러리아와 홈쇼핑상품들은 대박이 나죠.
모조리 팔렸다가 모조리 돌아오는. cj였던가요. 악세사리는 반품기간을 만들어서 그안에 반품안하면 반품을 안받아줍니다.악세라리도 줄창끼고나서 반품하는사람들 허다하거든요.

그리고 외국의 어디 옷가게는 [꽤유명했는데]
하도 반품하는 자매때문에. 대놓고.오지말라고 했다는군요.
안사도 좋으니 그런사람들은 거절한다고.ㅋㅋ
오지말라고 할수도없고.팔기도 뭐하고.참 거시기하죠.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왜 거기까지인걸까요.
저번에 경제잡지를 읽었는데 거기서 모피를 누군가가 샀는데
자꾸 맘에 안든다고 반품을 해서 사장이 재단사까지 보내서 직접 치수재고까지해서 만들어다줬는데
결국.맘에 안들어서 반품했더라는.-_-
악덕소비자는 좀 없어져야돼요
졸라 개념없는것들; 사절입니다 :)
Commented by 리얼머털 at 2005/02/16 15:32
저 롯데인가 돈돈이라는 조그많고 동그란 초코렛
먹다가 이상한 왕벌 비슷한 -_- 구데기? 그런거 나왓느데
소비자센타에 신고하니깐 자일리톨 1통준다고해놓고 감감무소식
Commented at 2005/02/16 17: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2/16 21:25
앗.. 핑크문님, 제가 실수했군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2/16 21:42
Wannabana님, TerryLV님, 지나군님, 그런 얘기 자랑처럼 하는 사람보면 신기하죠. ^^

커레히!님, 속상했겠어요.

建武님, Amex에서도 restocking fee 자꾸 내게 하는 회원은 등급을 점차 내리다가 내보내지 않을까요?

나막울었어님, 제 주위에도 가까운 친척이 반품금지 또는 구매금지 대상이라는 사람이 있답니다. 전국 체인망에 명단을 돌려서 그 브랜드 매장에는 갈 수가 없다는군요. 아마 우리나라도 금방 배울거에요.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2/16 21:46
happyalo님 ^_^

누드모델님, dana님, 사람들 머리 돌아가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죠?

kuroneko님, 어제 미국 8위 Retailer의 director가 강연을 했는데, supplier에게 뭔가 요구를 해서 supplier측에 비용이 들면 그 비용이 결국 가격으로 자기들에게 돌아올 것을 알기 때문에 항상 조심한다고 하더군요. 아주 당연한걸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짜 똑똑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기업을 벗겨먹으려고 들면 내 주위의 소비자가 다함께 피해를 보는건데, 똑똑한척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머리가 나빠서 남들에게 미안한걸 못 느끼는거겠죠?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2/16 21:49
리얼머털님, 그렇군요. 아직 못 받았다고 연락해보세요.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5/02/16 23:53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무슨 자격으로 비리에 분노하고 욕을 할 수 있을까요?
잘못된 것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추방되어야 마땅합니다.
Commented by 가즈파쵸 at 2005/02/17 10:52
제 미국인 선생님은 그 분은 세일전 기간에 사둔 것을 세일기간에 가서 그 차액을 돈으로 돌려받는다고 하네요. 한국 사람생각으로는 뭔가 말이 안되는 일 같은데. 그게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라고 하십니다. 모르겠습니다.

어느 외국인은 쌀 한푸대 사가서는 반쯤 먹고는 맛없다고 반품해달라고 하더군요. 이것또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2/17 11:24
가즈파쵸님, 그게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외국인은 맛 없는 걸 반 푸대나 먹느라 고생했군요.

푸른마음님, 맞아요. 잘못된 것은 열심히 고쳐야 합니다.
Commented by InStyle at 2005/02/17 22:08
소비자의 권리지만,
권리를 앞세우기에 앞서 책임이라는 것도 꼭 져야 하죠..
Commented by zoops at 2005/02/18 17:49
그렇게 되면 반품때문에 올라간 소비자가격이 조금이라도 내려야 할텐데 말이죠.. ㅠ.ㅠ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2/18 21:12
경쟁이 있으면 가격이 내려갑니다. 내려간다는 말은 오늘 가격표가 내일 변한다는 말이 아니라 다른 상품 가격을 책정할 때 반영할 수도 있고, 올려야 할 때 안 올릴 수도 있죠. 무이자 할부를 제공할 수도 있구요. 대신 돈을 써야 할 곳(예를 들면 반품처리)이 생기면 이것 역시 가격에 반영해야죠.
Commented by 도아 at 2005/05/21 11:18
A-Typical님 저런 고객이 일반적인 고객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죠.
저는 일부라고 봅니다만...
Commented by A-Typical at 2005/05/21 11:19
당연히 일반적인 고객은 아니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 무시할 수도 없죠. 어떤 제도를 시행해서 돈이 되는 것이 아니고 손해가 나면 기업은 그 제도를 지속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런 고객들을 신경 안 쓸 수 없죠.
Commented by 윤소현 at 2008/09/14 04:11
와, 심각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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