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와 용가리

이제서야 트로이를 봤습니다. 일리어드 오딧세이를 두세번 읽었습니다만 기억은 그리 많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원전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는 정도의 관계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제네스님의 글에서 실제 그리스 신화의 내용과 영화 트로이의 차이점을 알아보시죠.

일반적으로 파리스의 심판과 트로이의 목마가 이야기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신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하고 남들 다 아는 목마 이야기를 줄이는 것은 이해할만한 구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얘기가 도대체 앞뒤가 안 맞아요.
모든 병사들이 떠받드는 아킬리스(트로이에 대해서 쓸 때는 아킬리스라고 해야겠죠?)가, 자기를 그리 구박하는 사악한 아가멤논 왕을 처치하고 왕이 되는 것이 당연할 것 같은 상황이던데, 충성심은 개뿔도 없는 아킬리스가 참고만 있는 것도 이상하더군요.
후세에 길이 이름을 남기겠다는 의지로 트로이에 온 아킬리스가 첫날 한번 싸우더니 그 후부터는 내내 놀다가 집에 가겠다고 하는 것도 황당했습니다.
트로이 왕을 만나서 남들에게 맨날 듣던 얘기 또 듣고 갑자기 개과천선해서 소대장님 돌아가실 때의 모습을 보이는 것하며...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와 교훈을 요우리님네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본 제 느낌은

* 역시 레골라스는 칼보다 활입니다.

* 미국은 역시 속전 속결을 좋아하는군요. 원래 10년짜리 전쟁이 두주로.. (첫날 상륙하고, 이틀째에 그리스군이 밀리고, 삼일째에 아킬리스 조카가 죽고, 그 다음날 아킬리스가 헥토르에게 이기고 그날 밤에 트로이 왕이 찾아가죠. 그후로 12일간 쉬었다가 트로이 목마가 바로 들어가니까 대충 두 주 정도 맞죠?) 몸 값 비싼 배우들이 하는 전쟁인데 오래할 수 없겠죠.


용가리를 실제로 보지 않아서 하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엉성한 스토리에 특수효과로 밀어붙인 용가리도 인기 배우를 기용했으면 트로이처럼 성공했을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가리에 욘사마가 출연했으면 성공했을까요?

by A-typical | 2004/11/28 04:00 | 차와 케잌과 수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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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ouri at 2004/11/28 08:49
요우리랍니다~
Commented by A-typical at 2004/11/28 11:42
앗! 이런 말도 안되는 오타를.. 죄송합니다. 고쳤습니다.
Commented by seo at 2013/08/14 20:02
난 당신이 블로그에 공유 한 같은 유용한 정보를 찾아 항상 있었다. 이것은 나의 일에 저를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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