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 오는 길

공항철도도 괜찮았고 로밍도 어렵지 않게 했습니다. 하지만....

1. 일요일 아침에 싱가폴행 비행기를 탈 때는 신혼부부들이 가는 내내 뭐 그리 할 말이 많은가 했습니다. 평일 오후에 타니 골프여행을 가는 단체가 탔더군요. 제가 마침 비상구옆 자리에 앉아서, 단체의 몇명이 제 옆에서 계속 큰 소리로 얘기하더군요. ㅜ.ㅠ

2. 호텔에 들어와서 가방을 열었더니, 어라 다른 사람 가방을 잘 못 가져왔더군요. 지퍼가 잠겼길래, 누가 이랬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비밀번호는 000이라 금방 열었죠. (가방을 잘 못 가져왔을 거라는 생각은 절대 안들더군요.) 가방을 열어보니 저는 넣은 적이 없는 컵라면이 보였는데 남의 가방이라는 생각보다 먼저 "누가 선물로 넣었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짜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baggage tag을 보니 다른 사람의 이름이...

호텔 리셉션에 이런 경우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매니저가 전화할거니 기다리라고하네요. 아시아나 싱가폴 지점은 당근 한밤중엔 전화를 받지 않지요. 한국 아시아나에 전화하니 내일 아침 공항의 아시아나 카운터로 전화를 하라고. 제가 잘 못 가져온 가방의 주인은 신혼 여행에 온 것 같아요. 그럼 싱가폴에서 하루만 자고 다른 곳으로 갈 것 갈기도 해서 다음날까지 기다리면 안 될 것 같더군요. 아시아나에게 제 전화번호를 알려줄테니 그 사람에게 연락해서 제게 전화하라고 하면 안되냐고 하니까 그렇게는 안된다네요. 호텔 매니저가 패스포트 꼭 가지고 공항으로 가라고 하길래 여권과 baggage tag을 가지고 공항으로 택시타고 갔습니다.

여권 맡기고 임시 출입증을 받아서 baggage claim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Lost & Found 사무실에 가니 제 가방이 있더군요. 제 가방이 분명해 보였지만, 서류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baggage tag을 달라고 하는데, tag을 여권에 붙여 놨기 때문에 출입증을 받은 곳까지 가서 tag을 떼어 와 제출. 서류에 여권 번호를 적으라고 해서 다시 출입증 받은 곳에 가야 한다고 하니까 됐다고.

공항에 택시가 길게 줄 서 있어서 택시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택시는 심야 할증이 붙네요. 돌아오니 1시가 넘었습니다.

by A-Typical | 2008/02/19 02:14 | 차와 케잌과 수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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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현카피 at 2008/02/19 08:23
잘 도착했구나.
클라이언트랑 미팅 중이라 문자에 빨리 답 못했어. 끝나고 전화 걸어보니 착신이 안되더라. 로밍 전이었나 그때....
Commented by A-Typical at 2008/02/19 08:57
현카피//비행기 안에 있었을거야. 급한 질문 아니니까 나중에~ ^^
Commented by PETER at 2008/02/23 01:12
으아. 힘드셨겠습니다. 싱가폴에 계신것만큼은 부럽지만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셨겠어요. 그나저나 그 신혼부부는 어쩌나요.
Commented by A-Typical at 2008/02/24 18:19
PETER님//머... 가방 없어도 할 일이 있었겠지요. 아무튼 미안한데 미안하다 말 할 기회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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